패션리테일페어, 라이프스타일로 업그레이드
김정명 기자  kjm@fi.co.kr입력  01-01  
리빙 소품, 향, 스테이셔너리 브랜드 강화

‘패션리테일페어’가 올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강화를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에 나선다.
‘패션리테일페어 2014’는 패션인사이트(발행인 황상윤)가 국내 패션리테일 마켓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2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7월 16일부터 2일간 대치동 SETEC 3관에서 개최되며 △컨템포러리 △스트리트&스포츠 △아이웨어&액세서리 △라이프스타일 등 4개 주요 테마를 중심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주최측은 이미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의류 중심 셀렉트숍의 영향력이 축소되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복합형 셀렉트숍이 각광받고 있는 실정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라이프스타일 섹션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앤스로폴로지(Anthlo pologie)’가 매년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고 일본에서도 ‘어번리서치’, ‘비밍’ 등 라이프스타일 셀렉트숍이 시장 주도세력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에서는 백화점 등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을 중심으로 라이프스타일 매장 구성을 통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라이프스타일 전문 매장이 없는 실정이다.


업계는 콘텐츠를 수급할 수 있는 전문 전시회가 없는데다 ‘패션=의류’라는 고정 관념이 강한 탓에 라이프스타일 스토어 확산이 더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콘텐츠를 수급할 수 있는 경로가 없다는 점은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의류·잡화 상품은 최근 3~4년 사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론칭이 줄을 이으면서 신선한 콘텐츠의 공급이 풍부해진 반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는 누가 어떤 브랜드를 론칭했는지, 공급하는지가 막연하기 때문이다.


또한 유통 업체의 폐쇄성도 시장 변화의 걸림돌이다. 지난해 리빙 소품 브랜드를 론칭한 A씨는 “패션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고 싶어 패션 셀렉트숍에 입점 문의를 했는데 의류만 취급한다고 해서 거절당했다”면서 “이미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패션의 영역이 확장한 만큼 유통업체들의 변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패션리테일페어가 이러한 콘텐츠 수급의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통로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 2회를 거치면서 소규모 홀세일 브랜드들과 유통업체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온 만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유통망 확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패션리테일페어 사무국 측은 “몸에 걸치는 것을 넘어 주변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는 시장 흐름에 발맞춰 향, 리빙소품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브랜드 운영자에게는 판로 개척을, 리테일러들에게는 새로운 콘텐츠 수급을 위한 통로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사무국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 나섰다. 먼저 브랜드 운영자들에게 패션리테일페어를 알리기 위해 최근 라이프스타일 웹진 ‘다이드’와 제휴를 맺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윤성희 다이드 대표는 “국내에서도 생활소품, 향, 스테이셔너리 분야에서 다양한 브랜드가 생겨나고 있다”면서 “과거처럼 독특한 디자인만 강조하는 브랜드가 아닌 패션 상품으로도 손색이 없는 멋진 브랜드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4 패션리테일페어는 오는 7월 16~17일 서울 대치동 SETEC 1관에서 열리는 4회 인디브랜드페어와 동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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